CODING/취업

26살 여자, 비전공자, 정처기 X, 코딩테스트 X, IT 중소기업 개발자로 취업하다

codingTrip 2022. 5. 15. 22:56
  • 국비지원 컴퓨터학원 6개월 수강
  • 국민취업지원제도
  • 자신의 상태 알기

이게 결론이에요.

시간 없으신 분들을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ㅋㅋㅋ

 

비전공자 취업.m4a
9.09MB

 

저는 26살IT중소기업개발자로 취업했습니다.

컴퓨터공학과 비전공자였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없었으며

코딩테스트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떻게 컴퓨터 분야로 취업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저의 취업 준비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후기는 

다음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업성공패키지(현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해서

국비지원 컴퓨터 학원에서 

6개월 간 자바 웹 개발자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학원 과정 수료 후,

바로 취업하지 않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준비했습니다.

그 자격증이 있어야 비전공자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첫 회사인 만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던 저는

정처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객관식인 필기는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만

개정된 시험이라 그런지

주관식인 실기는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말이죠…아마도?)

 

불합격을 했어도

그 원인이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였다면

그래도 다시 해보고자 하는 희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면 볼수록, 막막했고

제가 공부하지 않은 완전 새로운 부분에서 나오니

책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비전공자인 저로서는

망망대해를 건너는 기분이었습니다.

 

결국 2번의 시험 끝에

정처기 준비를 포기하고

그 외 개발자 취업준비를 시작합니다.

컴퓨터 관련 인터넷 무료 강의로 공부한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하루종일 놀기만 하는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가득한 나날들이었습니다.

 

하필 그 해에 미뤄뒀던 대학교 졸업시험도

개정되어서 한 번 떨어지고

다시 봐서 겨우 패스했던 때라서…

멘탈이 좋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취업준비생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기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렇게 하루 종일 놀고 싶고,

'일 안 해도 다달이 누가 돈 줬으면 좋겠다. '는 철없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취준생의 기본준비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한 자 쓰는 것도 버거웠습니다.

가끔은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멍하니 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국민취업지원제도(구 취업성공패키지)를 다시 신청하게 됩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상담사님이 과제로 

이력서, 자소서 써오라고 하면 쓰겠지

여기저기 지원해보라고 하시면 지원은 해보겠지

면접 준비하라고 하시면 면접 준비하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자세한 국민취업지원제도 후기는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회사에 제출했던

포트폴리오는 국비지원 학원에서 했던

팀 프로젝트로 했던 그 2개,

그 중 쓸 만한 것은 1개가 전부였습니다.

경력이라고 할 것도 딱히 없었습니다.

정처기를 포기하고 집에서 무료 강의 수강한 게 다였으니까요.

그나마도 학원에서 배웠던 것도 다 까먹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상담사님의 알선으로 회사를 지원하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부족한 저이지만 면접 기회를 주셨습니다.

나중에 회사 대표님께 여쭈어 보니 상담사님께서 알선 전화 하실 때

제 칭찬을 잘 말씀해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면접을 잘 본 것 같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합격하게 되어 기쁘답니다. ㅎㅅㅎ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는

이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쓸 만한 일인가? 

일명 네카라쿠배당토 개발자도 아니고 말야.’라고 말이죠.

 

세상에는 화려하게 성공한 사례는 넘쳐 나지만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하는 사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제가 제 경험을 토대로 

이 글을 솔직하게 쓰는 이유는

저처럼 무기력, 게으른 완벽주의자, 자신감 부족 등의

힘든 상태에 있는 취준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기 위함입니다.

 

‘난 하면 이거보다 더 잘하겠네’

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준비하셔서 더 좋은 곳에 가시고

‘이런 상황과 마음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구나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어

그럼 나도?’

하시는 분들은 위로를 받고 

다시 한 번 잘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